작명에관하여

이름짓는법, 작명하는 법 (작명법)

도우네임 2017. 6. 10. 14:39

이름짓는 방법, 작명하는 법 (작명법) - 혼자 이름짓기

   

예전부터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이름을 부모가 직접 지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좋지요.
자신의 사랑스런 아기 이름을 직접 지어주시는 것도 아기에게는 참으로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기왕 지을꺼면 좋은 기운을 많이 담에 아기에게 선물하는 것이 좋겠죠.
잘못 지었다가 좋지 않은 내용이 들어 있다면 조금은 찝찝하실 겁니다.
 
그래서 직접 지으시려는 분들은 보통 작명책 한 두 권을 사다가 공부해보고 성명학의 내용을 하나하나 적용해가면서 이름을 짓게 됩니다.
참 어렵죠.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전문 작명소도 먹고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기 이름을 직접 지어주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간략하게나마 작명하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성명학은 오랜 세월을 거쳐 집적된 역학의 한 분야 입니다.
즉 이름에 쓰인 한자를 기초로 과거에 어떤 이름을 썼더니 어떻게 살았더라 하는 통계를 바탕으로 하나하나의 원리가 탄생되고, 작명법이 정립된 것입니다.
그 내용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굵직굵직한 것들만 들자면,

 

1.

첫째 음양(陰陽)입니다.
음양은 이름에는 음의 기운과 양의 기운이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음과 양이 어떻게 배합되었느냐에 따라 운세의 흐름이 달라진다고 본 것입니다.
인간의 삶은 자연의 이치와 유사하여 음과 양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음이든 양이든 하나의 기운으로만 가득차 있다면 자연의 섭리에 맞지 않겠지요.
이름의 기운이 모두 양이라면 마치 태양은 있고 그늘이 없는 사막과 같은 곳이 될 수도 있구요.
반대로 모두 음이라면 빛은 없고 어둠만이 존재하는 어두컴컴한 동굴과 같게 됩니다.
모두 좋지가 않지요.
그래서 이름은 음과 양의 기운을 모두 적절히 담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한자의 획수에 따라 판단하는데요.
원칙적으로 한자의 획수가 홀수인 경우에는 양(陽), 짝수인 경우에는 음(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성씨부터 시작하여 이름에 쓰인 하나하나의 한자의 획수를 따져서 음과 양을 적절히 배치하여야 합니다.
예컨대, 세글자 이름인 경우에는 성씨가 金씨 처럼 8획인 경우에는 이름이 한자는 이름첫글자를 음으로, 이름끝글자를 양으로 배치하거나, 이름 첫글자를 양, 이름 끝글자를 양으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음음양 또는 음양양이 되겠지요. 그리고 음양음의 배치도 좋습니다.
즉 이름의 음양은 모두 음이거나 모두 양이 되지 않도록 배치하여야 합니다.
잘못 배치하여 모두 음이거나 모두 양인 경우에는 중도장애, 난관, 역경, 실패, 이별, 불운 등이 잠재하게 되는 것이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다만 한자의 획수계산에 있어서는 옥편(한자사전)에 있는 획수를 원칙으로 하되, 성명학상의 획수는 조금 다르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주의를 요하는 부분인데요.
이른바 원획법(元劃法)라 하여 부수로 쓰인 한자의 경우에는 본래의 한자의 획수에 따라 계산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대 洙(물가 수)자는 부수가 삼수변이고 삼수변은 본래의 글자가 물수(水)자 이므로 삼수변을 3획으로 계산하지 않고, 4획으로 계산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洙자는 옥편상으로는 9획이지만, 성명학적으로는 10획이 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획수계산의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인데요. 획수계산법은 옥편상의 획수와 같이 계산하는 필획법(筆劃法), 한자의 구부러지는 곳마다 획수를 더하여 계산하는 곡획법(曲劃法)도 있으나, 획수의 원리는 한자마다 본래 가지고 있는 획수에 따라 산정하여야 한다는 이유로 원획법이 대다수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2.

다음으로는 오행(五行)입니다.
오행이라고 하는 것은 다섯가지의 행성, 즉 수성(水星), 금성(金星), 화성(火星), 목성(木星), 토성(土星)과 같은 우주의 원리를 역학에 도입하여, 만물은 다섯가지 오행 중 하나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자의 속성도 이와 같은 다섯가지의 속성 중 하나가 된다고 보고, 그 오행간 상생, 상극여부에 따라 운세의 흐름이 달라진다고 본 것입니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나무를 태워 불이 되고, 불이 타고는 후 그 재가 흙으로 돌아가고, 흙에서 금을 캐내며, 쇠가 녹아 물이 되고, 물을 받아 나무가 자라 듯이 木에서 火, 火에서 土, 土에서 金, 金에서 水, 水에서 木의 순서로 상생을 하게 되며, 반대로 나무가 흙의 양분을 빨아들여 흙을 황폐화시키고, 흙에 물을 부으면 물이 쉽게 사라지고 없어지게 되며, 물은 불을 끄고, 불은 쇠를 녹이며, 쇠는 나무를 치듯이 木에서 土, 土에서 水, 水에서 火, 火에서 金, 金에서 木의 순서로 상극하게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름에서는 이와 같은 오행간의 관계에서 상생이 따르도록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름에 나타난 오행(五行)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음오행(音五行), 이며 그외에 자원오행(字源五行)과 수리오행(數理五行)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중 음오행은 음령오행(音靈五行)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대다수의 작명가들이 중시하는 것으로, 한글발음에서 나오는 오행의 기운을 의미합니다. 즉 한글발음상의 오행을 추출하여 오행간 상생을 이루도록 이름을 구성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음오행은 발음소리에서 나오는 기운을 분석하여 오행이 정해지는데, 한글 자음의 "ㄱ,ㅋ"은 木, "ㄴ,ㄷ,ㅌ,ㄹ"은 火, "ㅇ,ㅎ"은 土, "ㅅ,ㅈ,ㅊ"은 金, "ㅁ,ㅂ,ㅍ"은 水로 분류하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여기서도 오행을 다르게 보는 견해도 일부 존재하긴 합니다. 다만 위와 같이 보는 것이 전통적인 견해입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발음상의 오행간 상생이 되도록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李)씨 성이라면 "이"는 土이므로, 이름 첫글자는 土와 상생할 수 있는 金이나, 火 또는 동일한 오행인 土 등으로 배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름 끝글자는 이름 첫글자의 오행에 따라 상생하도록 배치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름이 "이서빈"이라면 초성의 구성이 ㅇ,ㅅ,ㅂ 이므로 각각의 오행은 土, 金, 水 가 되어, 토생금, 금생수 상생하는 이름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름이 "이민태"라면 초성의 구성이 ㅇ,ㅁ,ㅌ 이므로 각각의 오행은 土, 水, 火 가 되어, 토극수, 수극화 상극하는 이름이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예쁜 발음만으로 이름을 짓게된다면 오행간 상극의 흉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상생여부를 고려하여 선택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음오행의 판단방법도 작명가마다 견해가 나누고 있으며, 단순히 초성(한글의 첫 자음)만을 기준으로 하는 견해, 종성(한글의 받침)까지 고려하는 견해 등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어떤 이론이 옳은 지는 각각 주장하는 내용에 따라 다르게 되므로 속단할 수는 없으나, 음오행의 원리는 한글발음상의 오행을 추출하여 그 상생상극여부를 판단하는 것이고, 발음은 초성과 종성 모두에서 소리가 나며 음파의 흐름을 갖게 되는 것이므로, 그 어느 하나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편협된 이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종성도 초성과 동시에 그 음파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함께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위의 사례와 같이 초성의 구성이 상생이라면 물론 좋은 이름이 되나, 그외에 종성과 연결하여 상생하게 되는 이름도 좋은 이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김(金)씨 성의 경우 초성은 "ㄱ"으로 木이며, 종성은 "ㅁ"으로 水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름이 "김서영"인 경우에는 종성인 "ㅁ"과 이름 첫글자인 "서"의 "ㅅ"간에 水 - 金 상생하며, 또 "ㅅ"과 이름 끝글자인 "영"의 "ㅇ"이 金 - 土 로 상생하므로, 이 이름은 水金土로 상생하는 좋은 이름이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자원오행(字源五行)은 한자의 속성상의 오행을 분석하여 그 오행간 상생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자의 속성은 예컨대, 柾은 木, 炫은 火, 址는 土, 鎭은 金, 洙는 水 등 원칙적으로 부수로 쓰인 글자에 의하여 판단합니다. 다만 부수가 없거나 부수가 木, 火, 土, 金, 水가 아닌 경우에는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그 때에는 각각의 한자의 의미등을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때에는 오행의 속성이 명확하지가 않으며, 작명가마다 오행을 달리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쨋든 이와 같이 추출된 오행을 통하여 상생하도록 한자를 구성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자원오행은 이와 같이 불명확하고 작명가마다 달리 보는 경우가 많아 그 길흉판단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원오행은 사주에 부족한 오행의 기운을 이름에 담아 사주를 보완하는 정도의 기능만으로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 현재의 다수의 견해입니다.

 

그리고 수리오행(數理五行)은 삼원오행(三元五行)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한자가 가지고 있는 수리(획수)에 따라 오행을 추출하여 그 오행간 상생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즉 1,2획은 木, 3,4획은 火, 5,6획은 土, 7,8획은 金, 9,0획은 水로 판단하며, 그 획수가 10획 이상인 경우에는 일자리의 획수로 판단합니다.
이렇게 하여 각각의 한자의 수리오행이 상생하도록 지어야 한다는 이론인데, 문제는 여기서도 견해가 나뉘며, 성씨에는 1획을 더하여 계산하는 방법, 그대로 획수대로 계산하는 방법 등 다양합니다. 따라서 견해에 따라 길흉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수리(數理)에 관하여는 앞으로 얘기할 원격(元格)ㆍ형격(亨格)ㆍ이격(利格)ㆍ정격(貞格)의 사격(四格)에서 주효하게 판단하게 되므로, 오행에서 판단하는 것은 불필요한 중복이며, 수리의 기운은 "사격(四格)"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수리오행(또는 삼원오행)은 그 작용력이 거의 없게 되어 별도로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이론이 설득력 있게 주장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근래 작명계에서 수리오행(또는 삼원오행)을 고려하여 이름을 짓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단순히 참고적 이론 정도로만 보고 있습니다.

 

3.

다음은 사격(四格)의 수리(數理) 입니다.
중국의 송나라의 "채구봉"이 81수원도(八十一數元圖)에서 이름의 한자획수의 조합에 따라 길흉을 판단한 것에서 유래되어 오늘날 대표적인 작명기법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사격(四格)의 수리는 원격(元格)ㆍ형격(亨格)ㆍ이격(利格)ㆍ정격(貞格)으로 나뉘며, 각각 초년운, 청년운, 중년운, 말년 및 전체운에 해당합니다.
이름에 쓰인 한자의 획수를 모두 더한 것이 원격이며, 이름 첫글자와 성씨에 쓰인 한자의 획수를 더한 것이 형격, 성씨의 한자획수와 이름 끝글자(여러 글자 이름인 경우에는 이름 첫글자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의 획수를 더한 것이 이격, 이름에 쓰인 모든 한자의 획수를 더한 것이 정격이 됩니다.
예컨대 "李美子"라는 이름이라면 그 획수가 각각 7, 9, 3 이 되므로, 원격은 12수, 형격은 16수, 이격은 10수, 정격은 모든 획수를 더한 19수가 됩니다.
이와 같이 더하여 나온 각각의 획수에 따라 길흉의 기운이 존재하며, 12수는 박약격, 16수는 덕망격, 10수는 공허격, 19수는 고난격 등으로 분류됩니다.
채구봉이 분류한 81수라고 하는 것은 1획부터 81획까지의 획수에 따라 각각의 길흉을 담고 있으며, 이것을 기준으로 원격, 형격, 이격, 정격에 모두 길수가 담기도록 이름을 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자의 획수의 계산도 원획법에 의하여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4.

그 외에 사주에의 부합여부는 사주의 부족한 오행을 추출하여 이름에 담는 방법으로,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자원오행(字源五行)상 한자의 속성으로 필요한 오행을 넣어 이름을 짓습니다. 작명가에 따라서는 음오행(音五行) 또는 음령오행(音靈五行)으로 사주를 보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자원오행을 통하여 보완하며, 자원오행에 의한 보완이 여의치 않는 경우에는 음오행을 통하여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사주에 맞도록 이름을 짓는 것을 성명학의 핵심 내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작명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성명학의 역사 및 성명학의 원리에 따르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사주는 사주일뿐 이름으로 사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즉 사주는 출생의 년월일시를 통하여 미럐를 예측하는 역학의 한 분야이고, 성명학은 이름에 쓰인 한자를 통하여 미래를 판단하는 역학의 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그 출발점 자체가 달라, 이름이 사주를 보완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가능한 지, 즉 둘 간에 어떤 역학적 관계의 존재하는 것인지, 어떠한 방법으로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 아직까지 어떠한 규명도 없는 점에서 그 작용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의 명리학과 성명학의 이론에 의하면 각각 고유한 방법으로 판단을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해석을 하는 것이므로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칠 여지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사주와 이름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으로 부각되었을까요?
그것은 사주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작명을 부업으로 하면서 사주를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역학의 원리 중 음양, 오행이라고 하는 것은 사주에서도 볼 수 있고, 이름에서도 있으니, 기왕이면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것이고, 그것이 긴 시일이 경과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둘 간에는 그 출발점부터 아무런 관계가 없고, 또한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이름에 넣는다고 하여 사주가 변화될 수는 없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사주에 맞지 않는 이름을 쓴다고 하여 그것이 사주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주는 태어난 순간의 계절,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과거의 통계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인데 그것이 이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주학과 성명학은 각각 별개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것을 뭉뚱그려 함께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개별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름의 가치를 오로지 사주에의 부합여부에만 두고, 이름 자체의 완성도는 무시한 채 이름을 보는 것은 성명학에 대한 인식부족 또는 성명학 자체의 연구부족의 탓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성명학은 사람의 이름에 쓰인 한자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하여 미래를 연구하는 역학의 한 분야입니다. 성명학은 사주의 보완을 위하여 탄생한 것도, 발전한 것도 아니며, 독자적으로 고유한 영역에서 형성ㆍ발전하여 온 것입니다. 따라서 이름을 볼 때, 이름 자체의 분석은 도외시하고 단순히 사주에 맞는 지 여부에 따라 이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어찌보면 그럴싸 해보이기는 하나, 성명학의 역사를 고려할 때 올바르지 않은 것입니다.
 
이름은 이름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과거 뛰어난 작명가 중의 한 분은 사주와 이름은 별개의 것으로 서로 영향을 주거나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오로지 이름 자체의 구성만으로 이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름과 사주 중 무엇을 중심으로 판단할 것인가에 관하여 성명학에 관한한 사주가 아닌 이름이 중심인 것입니다. 성명학이 생성 및 발전과정을 볼 때 이름 자체의 완성도가 전제된 후에 사주에의 부합여부를 따지는 것이 정도입니다. 즉 이름의 길흉은 이름 자체의 완성도에 따라 판단하여야 하며, 사주와의 관계에 의하여 이름을 해석하는 것은 올바른 해석이 아닙니다. "이름 자체의 해석이 중요하냐, 사주와의 관계가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단연 "이름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역학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그 역학적 작용가능성을 고려하여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도록 작명을 하는 것입니다.

 

5.

그리고 불용문자(不用文字) 또는 불용한자(不用漢字)라 하여, 사람의 이름에 쓰면 좋지 않다고 보는 이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특정의 한자를 쓰게되면 운세의 흐름이 흉하게 되고, 쇠락, 빈천, 하강, 이별 등 각각의 한자마다 흉한 암시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 대표적인 한자는 吉, 福 등 그 뜻과는 반대로 된다고 보는 한자, 一, 二 등 숫자, 虎, 龍 등 짐승을 상징한 한자, 春, 夏, 秋, 冬, 地, 水, 火,. 風, 雲 등의 자연을 상징하는 한자, 花, 蘭, 梅 등 과거 기생의 이름에 주로 사용한 한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용문자라고 하는 것이 작명가마다 분류가 제각각 다르고 특별한 정설이 없으며, 때로는 극히 주관적으로 너무나 많은 한자들을 불용문자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이 옳다고 보기 어려우며, 이 이론은 주로 과거에 누군가가 사용한 한자로서 좋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통계적 의미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통계적 분석 자체가 불명확하고 작명가마다 지극히 주관적일 뿐만 아니라, 음양, 오행 및 수리 등에 따른 해석과 중복이 되어 그 길흉의 원인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몇가지 공통적으로 불용문자로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한자로 보고 작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6.  

이상 작명법에 관하여 간단하게 나마 정리를 하여 보았습니다.
이 이외에도 다종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하나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작명법을 기초로 설명으로 드렸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해하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작명을 직접 하시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가지 말씀을 드릴 것은 작명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수리적 조합만으로 어느 정도의 좋은 기운을 담을 수는 있으나, 보다 운기(運氣)의 흐름이 좋은 이름이 되기 위해서는 작명대상자에 따라 이름에 어떠한 기운(氣運)을 담아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작명을 하시더라도 성명학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신 후에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글쓴이 : 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