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학

사주와 이름과의 관계(사주에의 보완여부)

도우네임 2014. 5. 2. 22:05

* 사주와 이름과의 관계(사주에의 보완여부)

 

일반적으로 이름은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사주의 강하고 약한 기운을 추출하여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는 속성의 한자를 이름에 넣어 작명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것은 자원오행(字源五行), 즉 한자의 속성을 통한 오행으로 사주의 기운을 보완하는 것입니다. 자원오행을 통한 보완이 여의치 않는 경우에는 음오행(音五行), 즉 소리오행으로 보완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사주에 부족한 기운의 보완방법입니다. 저희 연구소도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도록 작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사주에 맞도록 이름을 짓는 것을 성명학의 핵심 내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렇게 작명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성명학의 역사 및 성명학의 원리에 따르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사주는 사주일뿐 이름으로 사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즉 사주는 출생의 년월일시를 통하여 미럐를 예측하는 역학의 한 분야이고, 성명학은 이름에 쓰인 한자를 통하여 미래를 판단하는 역학의 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그 출발점 자체가 달라, 이름이 사주를 보완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가능한 지, 즉 둘 간에 어떤 역학적 관계의 존재하는 것인지, 어떠한 방법으로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에 관해서 아직까지 어떠한 규명도 없는 점에서 그 작용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의 명리학과 성명학의 이론에 의하면 각각 고유한 방법으로 판단을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해석을 하는 것이므로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칠 여지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사주와 이름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으로 부각되었을까요? 

그것은 사주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작명을 부업으로 하면서 사주를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역학의 원리 중 음양, 오행이라고 하는 것은 사주에서도 볼 수 있고, 이름에서도 있으니, 기왕이면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것이고, 그것이 긴 시일이 경과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둘 간에는 그 출발점부터 아무런 관계가 없고, 또한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이름에 넣는다고 하여 사주가 변화될 수는 없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사주에 맞지 않는 이름을 쓴다고 하여 그것이 사주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주는 태어난 순간의 계절,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과거의 통계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인데 그것이 이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주학과 성명학은 각각 별개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것을 뭉뚱그려 함께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 개별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름의 가치를 오로지 사주에의 부합여부에만 두고, 이름 자체의 완성도는 무시한 채 이름을 보는 것은 성명학에 대한 인식부족 또는 성명학 자체의 연구부족의 탓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성명학은 사람의 이름에 쓰인 한자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하여 미래를 연구하는 역학의 한 분야입니다. 성명학은 사주의 보완을 위하여 탄생한 것도, 발전한 것도 아니며, 독자적으로 고유한 영역에서 형성ㆍ발전하여 온 것입니다. 따라서 이름을 볼 때, 이름 자체의 분석은 도외시하고 단순히 사주에 맞는 지 여부에 따라 이름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어찌보면 그럴싸 해보이기는 하나, 성명학의 역사를 고려할 때 올바르지 않은 것입니다.

 

이름은 이름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과거 뛰어난 작명가 중의 한 분은 사주와 이름은 별개의 것으로 서로 영향을 주거나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오로지 이름 자체의 구성만으로 이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름과 사주 중 무엇을 중심으로 판단할 것인가에 관하여 성명학에 관한한 사주가 아닌 이름이 중심인 것입니다. 성명학이 생성 및 발전과정을 볼 때 이름 자체의 완성도가 전제된 후에 사주에의 부합여부를 따지는 것이 정도입니다. 즉 이름의 길흉은 이름 자체의 완성도에 따라 판단하여야 하며, 사주와의 관계에 의하여 이름을 해석하는 것은 올바른 해석이 아닙니다. "이름 자체의 해석이 중요하냐, 사주와의 관계가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단연 "이름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역학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그 역학적 작용가능성을 고려하여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도록 작명을 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름의 사주에 대한 관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느냐에 대하여 사주가 아닌 이름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글쓴이 : 대승작명연구소 소장 '도우'